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7월 21일(수), 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 공공기관, 특성화고, 훈련기관 등 13곳의 운영사례와 성과를 담은『일터 현장을 바꾸는 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활용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국가가 표준화 것으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은 기업, 학교,훈련기관 등에서 채용.교육훈련.자격에 국가직무능력표준을 활용하며 현장중심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 활용의 주요 성과는 기업맞춤형 채용으로 이직률 감소 및 신입사원 재교육비용 감소, 직무중심의 배치.승진.임금체계로 인사관리 효율성 증대, 현장맞춤형 재직자 훈련으로 직무능력 향상 및 기업경쟁력 강화, 스펙이 아닌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역량 있는 인재 발굴 등이며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스펙보다 직무능력! 맞춤형 채용으로 이직률은 낮추고↓ 경쟁력은 높이고↑ 매년 2백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성장해온 ㈜서울랜드의 큰 고민 거리 중 하나가 인력난이었다. 안전관리와 수많은 이용객을 응대하는 업무강도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두는 인력이 많아 전체 280명 중 120명이 일하는 운영팀의 경우 평균 근속연수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국가직무능력표준 기업활용 컨설팅을 통해 유원시설 운영관리, 마케팅기획, 단체영업 직무를 분석했다. 이후 지원자의 적성과 업무역량, 서비스 제공 능력을 파악하는 상황면접을 진행하는 등 NCS 기반의 채용을 통해 월평균 이직률이 9.7%에서 4%로 감소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으로 인사관리 혁신! 직무중심의 배치.승진.임금체계로 직원만족도 상승 ㈜디오텍코리아는 칫솔 전문제조기업으로 최근 7년 사이 매출이 300% 이상 늘면서 외형이 커졌지만, 직원들의 역량은 사업의 고도화를 쫓아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업확장에 걸맞은 인사관리 시스템 마련이 절실했다. 그 해법을 국가직무능력표준 기업활용 컨설팅을 통해 찾을 수 있었다. 핵심직무인 경영기획, 제품디자인, 공정관리 직무를 대상으로 직무분석을 하고 인사평가 및 승진관리 지침, 임금테이블 등을 정비했다. 근무의욕, 숙련도, 실행력, 안전의식 등을 평가하는 직무별 인사평가표와 채용·배치·승진 시 활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만들었다.
일터가 배움터! 현장직무 중심의 재직자 훈련으로 직무능력 향상 거제제일해양㈜는 2016년 조선업계 불황으로 매출이 반토막 나면서 위기를 겪게 되었다. 돌파구는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키워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만드는 것이라고 보고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바탕으로 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그 결과 업무몰입도, 숙련도가 상승하면서 품질이 향상되었고 신규 건조물량 확보와 함께 이직률도 40%에서 10%까지 감소했다. 90년대 이후 헤어미용업의 호황기와 함께 미용업 종사자가 증가했지만, 일제 강점기 때 받아들인 일본의 미용기술은 여전히 현장에서 인용되고 있다. 이에 (사)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자격을 설계했다. 이렇게 개발된 국가직무능력표준은 미용 브랜드들이 자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는 물꼬를 터주었고, 비싼 로얄티를 주고 해외브랜드의 커리큘럼을 선호하던 관행을 깨는 전환점이 되었다.
오버 스펙 NO, 온 스펙 OK! 직무중심의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재 선발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우체국 쇼핑, 우편상품 제작·판매 등 수행하는 사업분야가 다양하고 직무범위와 능력도 광범위해 신입사원들이 실무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207개의 직무기술서를 개발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이후 업무적응이 빨라졌고, 이직률도 13%에서 2%로 대폭 줄었으며 여성·고졸·중장년 입사자 증가로 인적 구성도 다양해졌다.
현장 담은 교육, 능력 품은 자격! 산업현장 지식·기술 습득한 실무형 인재 배출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는 2017년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 학습모듈을 교육과정에 편성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까지 운영,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특수산업설비과 3학년 33명은 도내 특성화고등학교 최초로 고등학생 신분으로 용접산업기사가 되었고 많은 졸업생이 해외 인턴십을 비롯해 삼성전자, 두산중공업, KT&G, 한국가스공사, 대전코레일 등 대기업, 중소기업 등에 취업해 실무능력을 인정받으며 일하고 있다.
직업능력정책국 송홍석 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이고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일터 현장에서 사람을 키우는 일의 핵심 기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